해항도시 문화교섭학 연구총서






동아시아 해역세계의 인간과 바다 - 배, 선원, 문화교섭 (바다인문학연구총서 001)

동아시아 해역세계의 인간과 바다 (현재열 편저, 선인, 2020)



우리는 지난 10년 이상을 인간과 바다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왔다. 10년간은 바다 주변에 인간이 모여 사는 거대한 집거지 즉, 해항도시를 중심으로 보았다. 

너무나도 거대한 바다와 그와 관계 맺는 다채로운 인간 집단을 살피기에는 우리 눈이 가진 한계가 분명했고, 이를 살피기 위해서는 확실한 인식의 결절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결절점'이란 우리가 바라보는 대상의 실체적 존재방식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우리 인식상의 고리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그 결절점에서 한발 더 디뎌 바다 위로 나서서 바다 위에서, 배의 선상에서 바다의 거친 숨결을 느끼며 인간과 바다의 관계에 대해 근본적으로 살피고자 하고 있다. 

우리가 이것을 '바다 인문학'이라 부르든, 다른 그 무엇이라 부르든, 근본적인 하나는 분명하다. 

인간과 바다의 관계를 이해하고자 한다는 것. 오직 그 뿐이다. 

그 결과가 무엇일지는 지금 현시점에서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는 분명 이것이 오늘날 인간 사회가 겪고 있는 무수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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