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학초청 강연회  


제6회 석학초청강연회 : 선박의 발달사와 문화교섭의 양상

 일시2014년 3월 13일(목요일)

  장소한국해양대학교 평생교육관 세미나실(214호)

  내용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2011년 12월부터 석학초청강연회를 비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본 석학초청강연회는 국제해양문제연구소가 『해항도시의 문화교섭학』이라는 주제로 2008년 한국연구재단(구 학술진흥재단)의 인문한국사업에 선정된 이후,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이에 본 연구소는 ‘해항도시문화교섭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의 이론적 토대와 방법론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국내외의 저명한 학자들을 모시고 기존의 연구성과를 공유․토론․비판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한국해양대학교 부설 국제해양문제연구소가 주최하며, HK 해항도시의 문화교섭학 연구단이 기획하는 제6회 석학초청강연회가 2014년 3월 13일(목요일) 16시에 한국해양대학교 종합관 세미나실(214호)에서 개최되었다. 이번에는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의 허일 명예교수님을 모시고 “선박의 발달사와 문화교섭의 양상”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허일 명예교수는 선박의 발달에 대해서 전반적인 변화 과정을 설명하셨다. 먼저 선박의 재료, 추진기관의 변화에 따른 선박의 발달을 설명하시고, 이어서 선박의 종류에 대해서 용도, 적재화물, 운항방법에 따라서 소개하였다. 그리고 항해에 대해서도 지문항해, 천문항해, 계기항해, 우주항해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였으며, 항해 계기의 발달과 미래의 선박에 대해서도 예측해 주셨다. 아울러 선박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생활해야 하는 선원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제6회 석학초청강연회는 허일 명예교수님를 모시고 항해학에 내재된 자연과학적 요소들에 대해서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해항도시가 발달하는 데 선결과제였던 배와 항해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특히 과학과 기술의 발달이 배를 통해서 인류의 삶에 끼친 영향을 짚어볼 수 있는 소중한 공감의 자리였다. 두 시간여 동안 허일 교수님의 경험담에서 녹아나온 생동감 있는 비유와 예화는 청중들의 관심과 흥미를 불러 모으기에 충분했다.

강연 후 질의토론에서는 유럽에서는 선박문화가 고품격이면서도 최고의 대우를 받는데, 반도국가인 우리나라에서는 왜 해양문화를 홀대하는가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우리나라도 장보고의 활약 등 해양을 천시하지 않았지만, 조선시대의 유교사상으로 해금(解禁) 정책과 배를 천시하는 풍조가 만연하게 되었다는 답변이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 해양문화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며, 깊이 있는 해양사 연구도 필요하다는 언급이 있었다. 청중들의 많은 질문이 예상되었지만,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아쉽게 끝을 맺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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